#25

4614 Words

진선은 너무나 슬픈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시원의 모습에 가슴 아파 애써 참아 온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결국... 하아.. 결국 이렇게 되는 거구나..”   시원은 절망한 듯 고개를 푹 숙인 채 힘들어했다.     그런 시원을 바라보는 진선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지듯 고통스러웠다. '언제나 밝게 웃던 언니였는데, 저렇게 힘겨워하는 표정을 짓게 하다니..' 진선은 그녀에게 죄를 짓는 것만 같아 마음이 무겁다. 게다가 울고 싶은 건 시원일 텐데, 되레 자신이 감정을 참지 못하고 그녀 앞에서 먼저 눈물을 보였다는 게 더욱 미안했다.     “미안해 언니... 흐흑... 정말 미안해...”   “울지 마. 괜찮으니까... 니 잘못이 아니야. 나는 괜찮아..”   “흐흑...”     시원은 손수건을 꺼내어 맞은편에 앉아있던 진선에게로 다가가, 펑펑 울고 있는 그녀를 안고 달래주었다. 그리곤 애써 괜찮다는 말을 반복하며, 힘든 결정을 내린 진선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서럽게 울고 있는 그녀의 등을 토닥여준다.   진선은 이 와중에도 자신의 마음부터 걱정하고 있는 시원의 바보 같은 사랑에 더욱 가슴이 아팠다.       진선이 어느 정도 진정되자, 시원은 원래 자리로 돌아와 이야기를 이어갔다.     “네 결정 이해하고 존중해. 어떤 결정을 내려도 따라주겠다고 했었잖아. 각오가 되어있었으니까 그렇게 말했던 거야. 그러니까 자책하지 마. 그리고 내 마음 쉽게 생각하지 않고, 진지하게 고민해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오늘의 결정이 있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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