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4958 Words

***   “얘가 왜 이렇게 늦잠을 자. 시원아, 시원아~! 밥은 먹고 자야지? 일어나렴.”   “으윽.. 아니야.. 아직은 안 돼... 으으..”   “안 되긴 이 녀석아, 해가 중천이야. 그만 일어나~!”   “헉! 아.. 엄마! 흐흑...”     시원은 눈을 뜨자마자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안도감에 곁에서 자신을 깨우고 있던 엄마의 품에 안겨 흐느꼈다.     “왜 그래? 무서운 꿈이라도 꾼 거야?”   엄마는 잠에서 깨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자신에게 안겨 오는 딸의 등을 천천히 토닥여주시며 말씀하셨다. 시원은 눈물을 닦으며 그런 엄마의 품에 더욱 깊이 파고든다.     “엄마..”   “어머? 우리 딸이 아기가 됐네~? 피곤했니? 웬일로 이렇게까지 늦잠이야?”   “엄마, 노력해도 바뀌지 않으면 어쩌지? 그땐 그냥 포기해주는 게 더 나은 걸까?”   “응?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해? 고3 앞두고 요새 공부가 생각대로 잘 안되니?”   “아니.. 그런 건 아녜요. 공부 말고... 정말 아끼는 걸 예전에 실수로 놓쳐버렸고, 다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다른 방법으로 되찾기 위해서 노력했는데도 결과가 그대로라면... 처음부터 나와는 맞지 않는 걸 가지려고 했던 게 그저 내 욕심인가 싶고, 그냥 포기하는 게 옳은 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음... 우리 딸이 어떤 걸 가정하고 말하는 건지 엄마는 잘 모르겠지만, 몇 번 실패했다고 포기할 생각이라면 놓쳤다는 그걸 처음부터 많이 아끼지 않은 건 아닐까? 진심으로 아끼는 것이었다면 실패 몇 번 했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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