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새벽의 습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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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이요?” “그 세 개의 기둥 섬은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고 바다에 안개가 짙게 끼면 자주 나타나는 신기루라고 하는 이들도 있거든. 하늘을 떠받치는 세 개의 기둥 같은 섬들 가운데 하나를 따라 바다 속으로 내려가면 심해에 해저화산이 나타난다고 했어. 가끔 수백만 마리 물고기 떼가 한꺼번에 사라져 버리는 곳이지. 오랫동안 잠을 자고 있는 해저화산 밑 어딘가에 도시가 있다고 했어. 하지만 그 주변에서 한번 사라지면 그 어떤 물고기도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에, 그 도시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지.” 렝크가 말했다. “그곳이 바로 루앙일 거예요. 가끔 루앙의 하늘에선 수많은 물고기 떼가 도시의 거리와 들판으로 떨어져 내렸죠.” “깊은 해저 어디엔가 루앙의 하늘로 통하는 입구들이 있기 때문일 거야, 루미.” 미스 새침이 말했다. “루앙의 하늘로 통하는 입구요?” “바다 밑 어딘가에 루앙으로 통하는 여러 입구가 있다고 들었어. 하지만 그런 입구들 가운데 단 하나도 아는 바가 없구나.” 미스 새침은 더 이상 아무것도 가르쳐 줄 수 없어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제 여기서부터는 너 혼자 찾아가야 할 것 같구나.” 렝크가 말했다. “저 혼자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당신들은 이곳을 찾아 그 먼 길을 떠나왔는데, 왜 또다시 다른 곳을 찾아가는 건가요?” “이곳은 우리가 찾던 곳이 아니었기 때문이지. 이곳의 물도 생각만큼 차갑지 못해. 지구의 수온이 우리의 예상보다 빨리 뜨거워지고 있다는 증거야. 그리고 너도 알다시피 이곳엔 감당하지 못할 만큼 많은 천적들이 도사리고 있었어. 우린 우리의 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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