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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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은 죽은 듯이 잠들어 있는 서현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설마 진짜로 죽은 건 아니겠지? 그녀의 코 밑에 손가락도 대 보고, 그녀의 오르락내리락하는 가슴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마음 편하게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얘는 시체처럼 잠을 자네. 한참 서현을 뚫어지라 쳐다보고 있는데 세진이 다가왔다. “아, 킹.” “오랜만이야.” “예,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지용은 오늘도 여전히 세진의 말을 듣고도 씹었다. 세진은 쓰린 마음을 감추고 서현의 자리에 앉았, 다가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 “아, 아니, 킹, 여기, 여기..!!” “여기에 어떻게 들어왔냐고?” “…….” “내가 못 하는 건 없어. 알잖나?” 지용은 샐쭉 웃으며 세진을 바라봤다. 그 웃음에 순간 소름이 돋은 세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서현의 자리에 앉았다. 그나저나 저 커플은 더 좋은 자리를 찾는 건 똑같구나, 생각하며. 그때 마침 의가 아이스크림을 들고 싱글벙글거리며 돌아왔다가 지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 안녕하십니까!” 지용은 머저리같이 인사하는 의의 인사를 깔끔하게 무시하고 서현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의는 오늘도 서현의 자리에 앉아 있는 세진을 바라봤다. 세진 저 사람 원래 인사 잘 씹어여? ..자네한텐 유독 야박한 것 같아, 힝. 우울한 얼굴을 가진 의는 세진이 제가 떨어트린 아이스크림을 쥐여주자 조금 밝아지며 아이스크림을 입안 가득 물었다. 지용은 서현에게 시선을 고정 한 채로 의에게 말했다. “오스티 A 구역 강력부 강력 1팀 소속, 티스. 본인 맞습니까?” “……어, 예. 맞습니다.” “할 얘기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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