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티 A 구역 강력부 강력 1팀은 오늘도 평화롭다. “야!!! 니가 내 인사평가 개똥같이 해 놨지!!” “악!!! 아니라고!!!” 2년에 한 번씩 이맘때쯤이 되면 모든 경찰서는 각 파트너에 대해 인사평가를 한다. 현(*) 파트너와 전(*) 파트너에 대한 인사평가였다. 파트너 기간이 끝나기 전까진 365일 내내 붙어 있는 게 파트너이다 보니 각 파트너에 대한 장단점을 알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이 인사평가를 토대로 승진이 되던지, 그대로 있던지, 좌천되던지 결정이 난다. 그리고 현재, 서현은 자신에게 내려진 대기 통보에 의의 머리카락을 마구 쥐어뜯고 있었다. 의는 억울해 죽을 지경이었다. 인사평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상대방에게 말하지 않도록 비밀 서약서를 작성하고 발언 한 것이라 그 누구에게도 내용을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정말 서현에 대해 안 좋은 얘기는 절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말만 잔뜩 했을 뿐이었다. “근데 왜 대기 명령이야!!” “나도 몰라아아!!” 의의 화면엔 승진 명령이 떨어졌다. 그래 봤자 1등급 승진이었지만 서현은 심사가 뒤틀렸다. 내가 얘보다 3년 더 일했는데 같은 등급이라고? 의의 머리카락을 쥐어뜯던 손을 떼고 화면을 강제로 종료시켰다. 겉옷을 챙기고 밖으로 향하자 세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디 가나?” “옥상이요!!” “하하하- 아주 활기가 넘치는구먼.” 서현은 세진의 넉살 좋은 말에 문을 쾅 닫아버렸다. 서현이 나간 것을 확인하자 세진은 책상에 엎드려 있는 의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려줬다. 의는 아마 80퍼센트의 확률로 울고 있을 것이 뻔했다. “원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