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화: 선배님 오래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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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갑자기 괴상한 아늑함에 빠졌다. 조풍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군중을 비집고 장 교수를 따라 방으로 들어가면서 방문을 꼭 닫았다. "누구에요?" 이 사장님은 옆에 있는 사촌 형부를 보며 낮은 소리로 물었다. "작은 클리닉 의사인데 나설 처지가 못 되여요" 사촌 형부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아마 교수님께서 마침 조수가 필요한 것 같은데, 상대하지 말아요." "하지만 방금 말투를 들어보면, 그들은 분명히 아는 사이고 괜찮은 사이인 것 같아요." "그럴리가요! 일손이 필요해서 그런거겟죠,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그를 부르겠어요." 진민은 교수님께서 병신새끼를 알고 있는 것 마저 믿으려 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맞장구를 쳤다. 방문을 닫고 방안에는 세 사람만 남았다. 장 교수는 조풍을 보며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조풍의 팔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 "후배님,어떻게 당신이에요!" "오랜만이에요, 선배님." "어떻게 여기 있어요? 당신과 같은 고수분이 계시는데 왜 저를 불렀어요?" "한 마디로 다 말할 수 없어요!" 조풍은 웃으며 말했다. "선배님, 환자분이 제 아내의 할아버지에요. 우선 할아버지를 진료 하시고 나서 다시 자세히 말해요." 장 교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침대 옆에 앉아 할아버지의 맥을 짚었다. 조풍은 뒷짐을 지고 그분의 뒤에 서서 신비한 미소를 지었다. 밖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어떻게 알겠는가, 사실 장 교수님은 조풍 스승님의 첫 제자로 조풍과 가장 친한 선후배 사이였다! 다만 장 교수가 출사한 지 오래 되었고, 스승님은 자신을 언급하지 말라고 엄명했기 때문에, 그들 사이의 관계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뿐이다! "이게... 무슨 영문이에요." 장 교수도 분명 할아버지가 전혀 병이 없다는 것을 진단 해냈다. 조풍은 침대에 잠든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이는 할아버지 회사의 운영에 영향이 가는 문제에요. 할아버지는 연극 하시기 위해 일부러 저용량의 수면제를 드셨어요. 이번에는 선배님이 저를 도와주세요." 장 교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 재벌 집 싸움은 저도 알아요, 하지만 당신도 저한테 한 가지 일을 약속해야 해요." 조풍은 얼른 말했다. "선배님, 문제 없어요. 언제든지 지시하세요." "지시라니요, 이 녀석아, 3일 내로 일을 그만두고 병원에 와서 도와줘요." 조풍은 고개를 숙여 웃었다. "알았어요, 단지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여전히 이전처럼 저의 스승이 되주세요." "그렇게 해요." 두 사람이 방에서 나오자 뚱뚱한 이 사장님이 마중 나서며 물었다. "교수님, 어때요, 회장님은 무슨 병이에요?" 장 교수는 조풍을 힐끔보고 말했다. "이 사장님, 어르신분은 돌발적인 기절이에요, 아마 어떤 충격을 받으신거 같네요. 잘 보살펴 드리면 곧 깨어날거에요. 단 깨어 나시더라도 침대에 더 누워 쉬어야 해요, 보름 동안 더 이상 수고해서는 안 되요." 이 사장은 불만스러워 눈살을 찌푸렸다. 어떻게 이런 우연이? 결정적인 순간에 기절 하지. 처음에는 노인네가 시간을 끌려고 사기 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보니 의외로 진짜였다. 위영과 위 할머니를 빼고 위 씨 가문의 기타 사람들은 얼굴빛이 서로 달랐다, 저마다 꿍꿍이를 품고 있었다. 이 사장님이 말했다. "그럼 제가 몇 사람을 시켜 회장님을 돌봐드릴게요." 위 할머니는 얼른 손을 흔들었다. "아니요." 그는 이미 이 늙은 여우의 목적을 대충 짐작했다. "이 사장님, 영감님은 우리가 돌볼 사람을 찾을 테니 신경 쓰지 말아요." 이 사장님은 안색이 좀 좋지 않아 말했다. "형수님, 저는 다른 뜻은 없어요. 그냥 우리 사람이 돌볼 수 있다면 좀 더 편리하다 싶어서요" 그러면서 장 교수한테 눈짓을 하자 장 교수님은 잠깐 생각하더니 조풍을 가리키며 말했다. "맞아요. 자기 사람이 돌봐줄 수 있으면 확실히 더 좋아요. 별로 번거로운 일은 아니니 제가 보기에는 이 젊은이가 괜찮다 싶어요. 같은 가족이니 이분이 대신 돌봐주면 되겠네요." 많은 사람들은 조풍을 바라보았고 진민은 비난했다. "그가? 장교수님, 확실해요?" "나는 이미 어르신을 보살펴 주는 방법과 주의사항을 그에게 가르쳤으니 내가 말한 대로만 하면 어르신 곧 깨어나실 거에요. 왜요? 제 의술마저 의심하나요?" 장 교수의 안색이 침울해지자 모든 사람들은 감히 함부로 지껄이지 못했다. 장 교수는 조풍을 쳐다보며 말했다. "아직 수술이 한대 있어서 오래 못 있어요. 우리의 약속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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