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화 죽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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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앞에 선 하준의 모습을 보며 수아의 눈에는 눈물이 차올랐다. 방금까지 수아는 온갖 수모를 겪으며 왠지 모르게 하준이 생각났다. 만약 하준 씨가 옆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수아는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때 하준이 찾아온 것이었다. "누구세요?" 갑자기 들이닥친 불청객을 보며 현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회의실에 있는 사람 중 재현의 약혼식에 참가한 사람이 있었기에 하준을 알아보는 사람도 있었다. "천수아 남편 도하준이잖아요." "아, 이 사람이 그 데릴사위였구나." "당장 나가. 이건 SU 그룹의 내부 회의야. 넌 이 회의에 참여할 자격 없어! "저도 회의에 참여할 생각 없어요. 근데 제 아내를 괴롭히는 건 아니죠." "천수아!" 영길은 화가 나서 책상을 두드렸다. "이게 바로 네가 찾은 좋은 남편이니? 네 눈에 SU 그룹이 있긴 하니?" 수아는 억울하게 몸을 떨었다. 할아버지가 수아를 이용했을 뿐 수아는 잘못한 게 없기 때문이다. "할아버지…." 수아가 입을 열자마자 현우가 말을 가로챘다.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할아버지 더 화나시게 하려는 거야?" 이때 회의실의 다른 사람들도 속닥거리며 수아를 욕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여기 왜 온 거야? 부끄럽지도 않나 봐." "SU 그룹이 이렇게 된 거도 다 천수아 때문이잖아." "도대체 왜 아직도 안 쫓아내는 거야?" 욕설을 듣던 수아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얼굴이 창백했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한 후 SU 그룹에 들어가 그룹을 위해 잠시도 쉬지 않고 일했다. - 하지만 그녀는 죄인 취급을 받으며 회사에서 내쫓길 위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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