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3 화 - 피해자와 가해자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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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제일 먼저 손을 든 건 앨린이였다. 염라가 너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앨린에게 손짓하며 말했다. “발언하세요.” 앨린은 꾸벅 인사를 하고 일어났다. “염라대왕님을 뵙게 되어 영광스럽습니다. 우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가 이 가해자 자리가 아닌 저 또한 피해자 자리에 앉아야 한다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염라는 앨린의 말에 일이 재미있게 돌아가는 것 같은 흥미로운 눈빛을 내보였다. “그게 무슨 뜻이죠?” “저 또한 저들에게 협박을 당했고 이 둘 또한 손목과 장기가 손상되는 큰 부상을 입었어야 했습니다.” 앨린의 말에 염라가 눈을 가늘게 뜨더니 붉은 손톱으로 된 검지 손가락을 책상을 톡톡 두드리고 있었다. 하다는 늘 꿈에서만 보던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되어 신기할 따름이었다. 분명 염라는 속으로 신중한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함부로 앨린의 손을 들어줄 수는 없을 걸. 염라. 왜냐하면 저들의 발언권자들 중 세 명이 거짓 선언을 해 끌려 나갔거든.’ 하다는 약간 자신의 찬 얼굴로 염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저 둘의 상처도 고블린의 가게에서 산 상처로 이미 깨끗하게 아문 뒤였기에 심각성을 알 수 없었다. 그때 옆에 있던 루이가 손을 들어 발언권 **을 요구했다. 그 모습을 본 염라가 손짓을 하며 발언하라고 말했다. “이미 편지에 상황을 적어 보내드렸다 싶이 저들 중 한 명의 팔을 자른 이유는 저희 식구인 하다의 입을 막고 끌어안고 목을 졸라 기절시켰기에 잘랐습니다.” 루이의 말에 하다의 시민들이 작게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앨린과 염라는 이미 알고 있었기에 크게 동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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