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 월요일 아침은 다른 의미로 시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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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은 다른 의미로 시끄러웠다. “으으어…” “왜 그래애.” “……이윤수가 왜?” 전화를 끊고 하영은 한동안 누운 채로 천장을 바라보았다. 천장의 무늬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한가지 생각만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울릴 생각은 아니었는데.’ 미적미적 걸어나와 아침밥을 먹고 가방을 챙겨 문을 나서면서 하영은 사과하기로 마음먹었다. 바닷바람을 맞던 윤수의 모습을 떠올리는데 문득 남자의 목소리가 상상을 깨뜨렸다. 불만스런 눈으로 그를 쳐다보자 살짝 움찔한 이안이 도리어 불만을 내비쳤다. “왜 그렇게 봐? 시키는 대로 김태이에 대해 알아왔는데.” 순식간에 표정을 바꾸는 하영을 이안은 못마땅하게 쳐다보았다. “말이나 빨리 해봐요.” “알았어…” 이안은 하영과 약속한 후 아는 동물들을 찾아나섰다. 거만한 악마에 대한 이야기는 예상 외로 이리저리 퍼져 있었다. 악마는 제가 말하던 ‘제물’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많이도 쑤시고 다닌 모양이었다. 그를 피해서 몸을 숨긴 비둘기 인간의 친구의 지인으로부터 이안은 태이에 대해서 보다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이 세계에서 천사와 악마들이 고귀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얘긴 알고 있어? 그러나 한데 뭉쳐 관리자의 역할을 하는 천사들과는 달리 악마는 딱히 하는 일이 없어. 그저 지하를 손에 쥐고 자기들끼리 지낼 뿐이지.” “…흥미롭긴 한데 그래서요?” “들어 봐. 고고한 악마, 하지만 자기들끼리는 지위가 나뉘어져 있지. 김태이네 가문은 그 중에서도 제일 낮은 지위에 머물러 있다고 해. 때문에… 갖가지 술수를 써서라도 위로 올라가려고 하겠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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