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2375
소병 말없이 벤치에 앉아 있었다, 소샤오는 응급실 문앞에서 이리저리 분주히 움직였다. 약 한시간이 지난 후, 응급실의 문이 안에서 열리고 주치의가 안에서 나왔다, 그는 마스크를 벗고 한숨을 내쉬고는 물었다. "여 환자 가족분 계십니까?" "제가 환자의 딸입니다." 주치의는 소샤오를 바라보며 말했다. "다행히 제때에 구조한데다가 당신들의 응급처치도 적합했기에 환자는 이미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를 벗어났습니다." 소샤오는 마음속에 있는 걱정이 해결되어 한숨 돌렸다. 그녀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의사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환자의 몸에서 이상을 발견했습니다." 소샤오의 안색은 다시 나빠졌다, 입을 열려고 하던 참에 의사가 답했다. "먼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입원기간동안 제가 환자에게 정밀한 검사를 진행할것입니다." 소샤오는 연신 감사를 표했다. 이때 소 아주머니가 응급실에서 실려나왔다. 소병과 소샤오의 곁을 지날 때 소 아주머니는 소병을 보고 희미한 목소리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병실로 실려갔다. 간호사는 소샤오와 소병을 보고는 물었다. "이분은 당신의 남자친구죠? 환자가 방금 응급처치를 받고 지금은 안정을 취해야하니 둘중 한명만 남아서 밤에 간호하면 됩니다." 소샤오 얼굴이 새빨개졌다, 마침 소병과의 관계를 해명하려던 찰나 소병이 먼저 이렇게 말했다. "그럼 나는 먼저 가볼테니, 샤오샤오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나한테 연락줘!" 소샤오는 손에 명함을 쥐고 소병을 노려봤다, 하지만 소병은 개의치 않고 계단이 있는 방향을 향해 걸어갔다. 그녀는 소병의 뒷모습을 보며 뭔가 난처하고 아리송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때 고개를 푹 숙인 흰 가운을 입은 한 사람이 앞쪽에서 걸어왔다. 소병과 스쳐지나가는 그 순간 소병은 번개보다도 빠른 속도로 상대의 뒷덜미를 잡았다. 소병의 빠르고 정확하며 갑작스러운 손동작에 제 아무리 무림고수라고 해도 피하기 힘들지만 상대는 알고있다는듯이 손쉽게 피했다. 그런데 소병의 후속동작들은 더 요상하고 더 빨랐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손바닥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흰 가운을 입은 그 사람의 가슴팍을 적중했다, 그러자 그자는 펑 하고 벽에 부딪혔다. 소병은 그자의 옷을 움켜쥐고는 신속하게 계단 아래쪽의 화장실로 끌고 들어갔다, 화장실엔 아무도 없었다, 소병은 문을 안에서 잠갔다. "북이, 날 따라다닌지 얼마나 됐지?" 북이는 스무살 좌우의 아직 젖비린내도 떨어지지 않는 듯한 젊은이다, 그는 가슴팍을 어루만지며 쓴웃음을 지었다. "대장, 하마트면 날 죽일 뻔했잖아? 날 어떻게 알아봤지? 맞다, 대장이니 당현히 이런 자그마한 수단한테 속일 수 없겠지." 소병은 얼굴을 찡그렸다. "나는 이미 용아에서 나왔어." "아." 북이의 안색이 살짝 어두워지다 다시 밝은 미소를 지었다. "대장... 병이 형님, 림 팀장가 형이 도우미가 필요한다고 했어." "그래서 네가 자신을 추천한거니?" 북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헤헤하고 웃었다. "내가 형보다 몇시간 일찍 도착해서 페이야의 집 아래서 지키고 있었는데 병원에 간걸 보고 따라왔어." "알았다. 용문에 숨어든 배신자 때문에 너 페이야 누나가 세상을 떴다, 페이야가 죽기 전에 배신자는 동생 소샤오의 주위로부터 찾아야 된다고 했어." "소샤오?" 북이는 놀란듯이 물었다. "소샤오는 그냥 평범한 대학생 아닙니까, 물론 외모가 뛰어나서 인기가 많지만, 이것 빼고는 이상할것 하나도 없는데." 소병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에는 한층의 안개라도 씌인것 같았다. "몇개월 전, 용문에서 큰 의뢰를 받은적이 있었어. 소말리아에 파견되어 미션를 수행하기 전, 비록 이번 미션이 쉽지 않을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매번의 행동마다 적의 의도대로 흘러갈줄은 생각지도 못했지. 그 후 누군가 페이야한테 용문에 배신자가 있다는 소식을 전했어, 그래서 페이야는 그와 만나기로 했지만 둘 다 적의 매복에 당해서... 내가 도착한후엔 페이야는 이미 손 쓸수 없는 상태였어, 그 고발자는 이미 죽은 상태였었다. 하지만 그가 죽기 전 페이야한테 알려준 정보에 의하면 배신자에 관한 증거가 소샤오 주위에 있다는것과 소샤오 자신도 그것에 대해 모른다는것 뿐이였지." 북이가 물었다. 그래서 형이 여기로 온거였어?" "응, 첫째는 소샤오 주위를 조사해 배신자가 누군지 알아내는것이고, 또한 배신자로부터 그녀를 지키는것이다. 결국 내가 24시간 그녀의 주위에서 지켜줄수는 없을테니, 너한테 내가 없을때 지켜달라고 하려던 참이였다. 너가 암암리에 보호해줬으면 한다, 혹시 내가 없을때 곤란한 문제가 생기면 나한테 바로 연락해." "알았습니다..." 북이는 눈가가 붉어졌다, 하지만 그의 얼굴엔 여전히 따스한 미소가 남아있었다. "병이 형님, 나는 원래 형을 존경해서 용아에 가입하려고 열심히 노력했었다. 그리고 언제나 형을 친형처럼 생각했고 페이야 누나를 친누나처럼 여겼다. 둘이 다 은퇴하고, 나도 형이랑 같이 일하고 싶어서 은퇴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형이 안된다고 해서... 하지만 페이야 누나가 떠난 지금, 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누나를 위해 복수를 할거다." "알았다." 소병은 북이의 어깨를 토탁여주며 말했다. "마침 잘 왔다, 너는 비록 나이가 어리지만 실력은 수준급이야, 게다가 너의 이 페이야에 대한 감정이 나로 하여금 마음이 놓이는구나. 지금 이 시각부터 나와 너는 소샤오가 살해당하지 않도록 시시각각 그녀를 보호해야한다." "그럼 아주머니는?" 소병는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 "아주머니는 아마도 보호하지 않아도 될거야, 상대방이 샤오샤오 주위에 증거가 있다는걸 안다면 상대방의 목표는 소샤오 일테니까, 만약 아주머니를 해치려고 한다면 오히려 경각심만 높이는 꼴이 되니까. 어쨌든 내가 없는동안 그녀를 지키는것을 부탁한다!" "알겠습니다." 북이는 입술을 꽉 악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소병은 북이의 붉어진 눈을 보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북이, 페이야 누나가 생전에 너한테 진짜 잘해줬었는데... 힘들면 울어도 돼." 북이는 이를 꽉 악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럼 먼저 가볼게." 소병은 한숨을 쉬었다. "이 며칠동안은 신세 좀 질게, 나랑 교대로 소샤오를 보호하고, 그녀에게 발각되면 안된다." 소병이 화장실에서 떠났을 때 병실방문은 안쪽에서 잠긴 상태였다, 그는 안에서 울려퍼져 나오는 희미한 곡성을 들었다. (얘야...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 빚은 무조건 배로 갚아줄테다!)
신규 회원 꿀혜택 드림
스캔하여 APP 다운로드하기
Facebookexpand_more
  • author-avatar
    작가
  • chap_list목록
  • like선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