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화 오해

2011
소샤오는 소병이 말한대로 했더니 소 아주머니의 안색은 과연 전 보다 조금 나아졌다. 그녀는 그제서야 마음이 가벼워진것 같았다, 그리고 계속 소병이 가르치는 대로 반복적으로 가볍게 눌렀다. 소 아주머니의 안색이 나아지는것을 본 소병도 긴 한숨을 내쉬었다, 전에 장일지한테 배운 응급 처치 방법이 쓸모가 있었나 보다. 소병은 주위를 살펴 보았다. 분식점 창문은 모조리 깨졌고 바닥엔 유리조각들이 깔렸다, 테이블과 의자는 여기저기 너저분하게 흐트러져 있었다. 소 아주머니의 심장병 발작은 분명 우연이 아니었다. 분식점의 세명 직원은 지금 모두 여기에 있었다. 그중 한명은 소 아주머니에게 심장병 약을 먹여드렸던 중년 여성이고, 그 외의 두명은 모두 20대로 보이는 젊은 여자애였다. 소병은 나이가 제일 많은 중년 여성을 향해 물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왕계지라고 합니다..." "왕 아주머니,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저한테 설명해줄수 있을까요? 아주머니는 어쩌다가 쓰러졌어요?" 이리 묻자, 왕계지와 그 두명 여자애의 얼굴에는 모두 몹시 분개하는 표정이 나타났다. 왕계지에게서 알다보니 이곳은 민항로 이라고 하며 주위에는 대학교가 많기때문에 장사가 아주 잘 된다. 이년전, 단지형이라고 불리우는 한 젊은이가 갑자기 이 거리에서 패거리를 만들었으며 거리의 모든 가게들은 매달마다 그들에게 보호비를 받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번달, 단지형은 이 규칙을 깨버렸다. 며칠전, 단지형의 쫄따구 한명이 이미 보호비를 걷어갔는데, 얼마 안지난 오늘, 단지형은 또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받으러 왔다. 왕계지는 이에 대해 두마디만 했더니 상대방은 가게를 부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는 심장병이 발작되어 하마트면 죽을뻔 했다. 소병은 깊은 한 숨을 몰아쉬었다. 페이야는 국민들의 안정을 위해 그토록 죽기살기로 분투했고, 은퇴하고 용문을 성립한 후에도 그녀의 항상 마음속으로 국민들을 염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페이야가 죽고, 그녀의 가족은 그녀가 필사적으로 보호했던 동포들에게 괴롭히고 있었다, 심지어 목숨까지 잃을뻔 했다! 소병의 마음속에서 솟아난 살의는 그 누구도 눈치를 채지 못했다! 마침 구급차가 도착했다, 구급원들은 들것을 가지고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소 아주머니가 들것에 실려 구급차에 오르자 소병과 소샤오도 조용히 그 뒤를 따라 구급차에 올랐다. 왕계지 등 3인은 전쟁터가 된 가게에 남아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방금 그 일이 일어난 후, 소샤오는 처음 소병과 만났을 때 처럼 그에게 경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살갑게 대하지도 않았다. 게다가 악몽같은 언니의 사망소식에 그녀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병원으로 가는 길에 그녀는 마치 넋을 잃은것 같았다. 구급차는 어느새 병원 문앞에 멈췄다. 모두가 구급차에서 내린 후 옆에 앉은 구급원이 그녀를 불어서야 그녀는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아, 아, 네..." 소병은 손을 내밀며 부드럽게 말했다. "내가 부축해 줄게." "괜찮아요." 소샤오는 고집스레 소병의 손을 거절하고 차에서 내렸다. 소병은 옆에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언니에 관한 일은... 어머님한테는 일단 비밀로합시다, 지금 어머님의 몸 상태론 견뎌낼수 없을것 같아." 소샤오가 말했다. "같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아까 분식점에서는... 감사했어요." 소병은 웃으면 말했다. "사소한 수고이니, 감사할 것까지 없다. 예전에 친구한테 간단한 응급처치를 배운적이 있었어, 그쪽도 배워두면 쓸데가 있겠지." 소샤오는 머리를 끄덕이고는 답했다. "만약 지금 당신이 떠나고 다시 우리 모녀를 찾지 않는다면, 당신한테 더 감사할거에요." 소병은 쓴 웃음을 지었다. 이때 소 아주머니는 들것에 실려 구급센테에 이송되였다, 소병과 소샤오는 부랴부랴 뒤를 따라 갔다. 소병은 서둘러 구급비용과 보증금을 **하러 갔다. 돌아왔을 땐 수술은 이미 시작되였다. 소샤오는 소병을 힐끔 쳐다보고는 난처하게 입을 열었다. "방금은 급해서 정신이 없었어요, 돈은 끝나고 나서 드릴게요." 소병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이 돈은 내것이 아니다, 나에게 그쪽 언니의 은행통장이 있었어. 이것은 그녀의 모든 재산이다, 세상 뜨기 전에 나보고 너에게 전해주라고 한거야, 잘 받아라." 통장안에는 특전사로 복무했을 때의 월급과 용문에서 미션를 수행하고 받았던 보수가 들어있다. 이 카드안은 금액은 일반인이 평생을 써도 다 쓰지 못할 금액이다, 그것은 그들이 수행한 미션들는 모두 위험도가 몹시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수도 제법 된다. 소패아는 종종 집으로 돈을 보냈지만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매번 너무 많은 돈을 보내지 않았다. 세상 뜨기 전 소패아는 소병에게 그녀의 전 재산이 들어있는 은행카트를 가족들한테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소샤오는 카드를 거절하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언니의 목숨이 한장의 은행 카드로 때울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이 돈은 필요 없어요." "하지만 이 돈은 원래 그쪽 언니것이다!" 소병은 답했다. "나는 내 언니가 살아오길 뿐만 바래!" 소샤오는 거의 지르는듯 말했다, 그녀의 눈가는 붉은색으로 물들어 버렸다. 소병은 이를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는수 없이 은행카드를 일단 대신 보관하는게 낳겠다고 생각했다. 아마 방금의 대화가 소샤오로 하여금 언니의 죽음을 다시 한번 직시하게 하였다. 그녀는 소병과 더 이상 말을 주고받지 싶지 않았다, 소병은 분명 언니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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