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화 단지

1804
소병이 다시 민항로로 돌아왔을 때, 밖은 이미 어두워 졌다. 대학생들이 밖에 나와 밤 생활을 시작할 때였다. 거리에는 손을 잡은 커플, 친구들과 함께 나온 남남녀녀들로 붐볐고, 길가의 노점들도 사람들로 가득찼다.불고기 집과 훠궈 집은 사람들로 붐볐다. 이때 민항로에서 가장 큰 나이트클럽 입구에 택시 한 대가 멈춰 섰다. 소병은 차에서 내려 담배에 불을 붙이고 클럽안으로 들어갔다. 클럽안은 강한 비트의 음악으로 벅찼고, 야시시한 옷을 입은 젊은 남녀들이 음악에 맞춰 춤에 열중하고 있었다. 소병이 바에 앉아 바텐더와 맥주 한 병을 달라고 하자 외모가 추잡한 남자 두 명이 다가와 조용하게 말했다. "저기요, ** 하실래요? 10% 할인 해드립니다." 그 중 한 명이 말을 걸 때, 다른 한 명은 품속에서 칼을 꺼내며 위협적인 눈빛으로 소병을 쏘아보고 있었다. 이건 강매다. "저희 형님은 단지형입니다." 협박의 메시지는 더욱 강렬해졌다, 하지만 소병은 이 말을 듣자 오히려 마음이 놓였다, 애초부터 어룡혼잡한 곳을 찾아 그 단지형이 어디 있는지 알아보려고 했는데, 이 단지형이 보호비만 받는 것이 아니라 마약 장사도 하고 있어서, 단지형 쫄따구들이 자진해서 찾아온 것이었다. 소병은 테이블 위의 맥주를 한 번 쳐다보고 "두 분 술 드실래요?"라고 물었다. 소병의 반응에 두 사람은 어리둥절해졌다. 처음 소병에게 마약을 사겠느냐고 묻던 그 남자가 물었다. "뭐? 무슨 소리 하는거야?" 소병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냥 술 사줄려고!" "야 이 새끼야, 우리 매상이나 올려달라고, 니 눈에는 우리가 술 살 돈도 없어보여?!" 그 남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이었다, 소병은 갑자기 옆에 있는 술병을 집어들어 그의 입에 집어 넣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는 차마 막아 낼 수 없었다, 소병의 힘에 앞니 두 개가 나간 그는 입에서 피가 줄줄 나기 시작했다. 그가 반항 할 겨를도 없이, 소병은 그의 머리카락을 잡고 머리를 바 테이블 위로 들이박았다, 이 장면을 목격한 주변 사람들은 전부 머리를 돌렸다,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정도로 너무 잔인했다. 네다섯 번 머리를 들이박아 버리자 이마와 삐뚤어진 코에서는 피가 뿜어져 나왔고, 이빨도 여러 개 나갔다. 눈물 콧물로 범벅이 된 얼굴은 형체를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마지막으로 소병은 술병을 들고 그의 머리 위로 한 번 더 내리쳤다. 그러자 그 사람은 그대로 땅에 넘어져 기절했다. 소병은 순식간에 상황을 정리했다. 이때 손에 칼을 든 남자는 소병의 눈빛을 보고 놀라서 두 다리를 떨며 말했다. "하지 마… 하지 마… 손대지 마… 나 단지형 동생이야…" 땡 하는 소리와 함께 손에 든 칼은 땅에 떨어졌다. "세상이 정말 변했구나, 너 같은 병신들이 어떻게 멋대로 나와 행패 부리고 있어? 사회가 발전하고 시대가 변하고 있는데 너희같은 조폭들도 나가서 열심히 공부해야지, 덕지체미로 전면적인 발전은 말할 것도 없고, 적어도 킥복싱이나 절권도 같은 것은 배워야 하지 않겠니…" 소병은 한숨을 내쉬고 손으로 남자의 얼굴을 가볍게 두드리며 감탄했다. 그 남자는 울먹이면서 감히 반박도 못하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소병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단지형 만나러 가자, 업주들한테 보호비를 받고 클럽에서 마약 파는 사람이 도대체 어떤 놈인지 좀 봐야겠다." 소병은 남자가 침을 꿀꺽 삼키고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고 그의 머리를 움켜쥐고 말했다. "안해 안 해줘도 돼, 그냥 이 자리에서 널 죽여버리면 되지!" "단지형 거기 있어요… 제가…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 "자기야, 오빠랑 놀아줘~이 구역은 전부 내껀데, 지금부터 이 구역도 자기어야~" 소병이 단지형을 만났을 때, 단지형은 스무 살 남짓 돼 보이는 소녀의 손을 잡고 상대방에게 강제로 키스를 하려고 시도하며 음탕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야, 이 깡패야, 이거 놔, 안 그러면 소리 지를 거야!" 소녀는 단지형을 밀쳐내면서 소리쳤다. 단지형은 득의양양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지를 테면 질러봐. 이 시간에 여길 누가 오나?" 단지형은 꽃무늬 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의 왼손에는 엄지손가락이 하나 없었고, 단지형 부하들은 옆에서 끊임없이 소란을 떨고 있었다. 틀림없음을 확인한 후, 소병은 길을 안내하던 남자를 놓아주었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단지형은 화살처럼 날아가 멀리 떨어져 있는 테이블에 쿵 하고 떨어졌다. 테이블이 사분오열되어 그 위의 과일과 와인이 모두 그의 몸에 쏟아졌다. 술을 마시고 있던 손님 몇 명이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갔고, 단지형 부하 몇 명이 황급히 달려가 그를 일으켜 세웠다. "형님, 괜찮으세요?" "어떤 놈이야!? " "저기 저 놈입니다." "저 자식을 잡아와!" "그래, 저 자식을 잡아와!" 소병은 단지형을 발로 걷어찬 후 옷을 툭툭 털면서 말했다. "이 시간에 여길 누가 오나… 이런, 내가 제일 짜증나는 게 이런 무심한 대사야. 아가씨, 괜찮아요?" 마지막 말은 소녀에게 한 말이었다. 소녀는 "괜찮아요."라고 하며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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