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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무슨 일 있으세요?” 하다는 반갑게 웃으며 줄리아를 맞이했다. 줄리아는 잠시 망설이더니 큰 선물 상자 하나를 꺼내 하다에게 건냈다. ‘언니가 나한테 선물을?’ 하다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선물 상자를 받아 들었다. “혹시 기억할지 모르겠네. 네가 저번에 나에게 부탁했던 것 중 하나인데.” “제가 언니에게 부탁했던 것 중 하나라구요?” 하다는 기억이 안 난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줄리아에게 말했다. 줄리아는 고개를 돌린 채 하다에게 말했다. “응. 열어봐. 그럼 바로 알 거야.” 하다는 침대 위에 상자를 올려 두고는 그 옆에 앉아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 든 것은 다름 아닌 옷이었다. 하얀 종이를 걷어내자 검은색 남성 옷이 들어 있었다. ‘아. 이래서 줄리아 언니가 망설였던 거구나.’ 그제서야 하다는 지난 번 태성에게 선물해 주기 위해 자신이 직접 그린 옷을 옷가게에 맡겨 달라고 줄리아에게 부탁했던 것이 기억이 났다. “나도 좀 늦게 생각이 났어. 그래서 이제서야 찾아오는 거야.” 하다는 가지런히 개어 있는 옷을 한 번 쓱 훑어보았다. 그리고는 기분 좋게 웃으며 줄리아에게 말했다. “옷이 아주 이쁘게 잘 나왔어요. 제가 그린 그림보다 훨씬 더 예쁘게 나왔네요.” 하다는 줄리아가 가질 마음의 짐을 덜게 하기 위해 최대한 밝게 이야기했다. 그 옷을 입었을 태성이를 생각하자 입안이 씁쓸해지는 느낌이 나자 하다는 옷을 이쁘게 다시 개어 포장지를 덮고 상자 뚜껑을 닫았다. 더 이상 표정관리가 되지 않았다. “제가 그때 무슨 수를 써서라도 태성이를 데리고 왔었어야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