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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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이 핥아서 치우라고요?" 장홍헌의 안색이 매우 좋지 않아졌다. 동해 남 씨에서 갑자기 나타난 대리 이사장이 이렇게 횡포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오 회장, 해진은 아직 규칙을 몰라서 그러는데 제 체면을 봐서라도……" 홍헌은 사정하며 말했다. "stop!" 오일수는 영어로 말하며 손을 들어 홍헌에게 입을 다물라고 표시했다. "10초 주죠." 일수는 홍헌을 보고 웃다가 인차 표정을 거두고 냉랭해졌다. "할 수 없다면 장홍헌 씨, 당신은 그 자리에서 해고입니다. 내일 보정 빌딩에 발 내딛을 생각하지도 마요." "당신 명의의 모든 주얼리 가게, 각 백화점의 주얼리 스토어, 그리고 가공 공장까지. 나는 팀을 파견하여 전부 청산할 예정이에요. 우리 남 씨 팀의 전문성으로 이런 일을 잘 처리하려면 24시간밖에 걸리지 않거든요." 동해 남 씨 그룹 회장 남천의 으뜸가는 비서로서 오일수는 오랫동안 백화점 비즈니스 담판을 걸쳐 경험을 상당히 많이 쌓아왔기에 그 어떤 상황도 잘 처리할 수 있었다. 이렇게 갑작스럽고 난처한 상황하에 장 씨 집안의 사람들은 그의 기세에 숨 쉴 염두조차 없었다. 홍헌은 얼굴이 하얘지며 몸이 떨리고 호흡이 가빠졌다. 일수의 말은 마치 무거운 망치가 그의 가슴을 찧는 것처럼 그는 거의 숨을 쉴 수 없었다. 홍헌은 일수의 능력을 믿었다. 만약 그가 말한 대로 하지 않는다면 그는 금전적 지위, 별장, 고급차, 지분, 공장들을 전부 잃어버릴 것이다…… 가진 재력을 잃는 순간 이전에 그가 날뛰며 짓밟았던 사람들은 그를 만장의 구렁텅이로 떨어뜨릴 것이다…… 결과만 생각해도 홍헌은 몸서리쳤다. "못난 놈!" 홍헌은 주름 가득한 얼굴을 붉히며 차갑게 장해진을 바라보았다. "이 개자식, 오 회장이 말한 대로 하지 못해!" 찰싹! 찰싹! 홍헌은 해진에게 따귀 두 대를 세게 휘두르며 그의 얼굴에는 손가락 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아버지! 저!" 해진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억울해서 거의 눈물을 흘릴 지경이었다. 그는 정말 누구를 건드렸는지 몰랐던 것이었다! 이런 치욕을 참아야 한다니! 장 씨네 집안사람들 앞에서 테이블 위의 구토물을 깨끗이 핥고 다시 먹어야 하다니…… 그는 앞으로 어떻게 장 씨 그룹에 있을 면목이 있겠는가? 또 어떻게 청운시에서 생활해야 할까? 찰싹! 홍헌은 또 해진에게 뺨을 내리치며 그의 머리를 테이블 위에 박았다. "이 못난 자식이, 너 지금 네 아버지가 죽었으면 하는 거니?" 홍헌은 이를 악물고 호되게 말하면서 해진의 머리를 세게 눌렀다. 해진은 눈물을 흘리며 개처럼 테이블을 깨끗이 핥은 뒤 억지로 삼켰다. 현장에 있던 장 씨 가족은 그 장면을 보며 각자 다른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이 새로 온 오 회장님의 강경한 태도를 느꼈던 것이었다. 동시에 그들은 은근히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멍청한 해진은 분명 밖에서 동해 남 씨를 건드렸기에 이렇게 큰 화를 불러일으킨 것이었다. 따라서 그들까지도 개고생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현장에 있던 장 씨네 사람들은 해진을 불쌍히 여기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도리여 마음속으로 모두 그를 미워했다. 일수는 표정이 다시 예전처럼 돌아오며 더 이상 홍헌 부자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여러분들이 5분 동안 인수 계획을 다 보셨다고 믿습니다." 일수가 천천히 말했다. "우리 남 씨가 장 씨 주얼리 그룹의 대량의 주주권과 실체 산업을 인수한 것은 장 씨 그룹의 잠재력이 마음에 들어 더욱 큰 개발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 주주들은 자신의 이익이 손해 볼 걱정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남 씨의 전문성은 그룹으로 하여금 더 큰 이익 가치를 창조하게 만드는 것이기에 주주 여러분들이 제가 시정한 제도를 엄격히 준수하고 집행하기만 하면 앞으로의 사업은 반드시 순조로울 것입니다. " 현장에 있던 20여 명의 주주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으로 각자 다른 심보였다. 그들은 남 씨 그룹의 인수 계획을 모두 자세히 보았다. 동해 남 씨는 장 씨 주얼리 그룹을 한입에 삼키려 하지 않았다. 안에 쓰여진 모든 조약은 이들 주주들에게 있어 조금의 영향도 미치지 않았고 예전처럼 배당금을 받을 수 있었으며 심지어 간접적으로 동해 남 씨라는 백이 생긴 것이었다. 그들도 이번 사건은 장홍규와 장홍헌을 끌어내려 하는 것을 보아냈다. 이 두 명의 집행이사는 큰 손실을 입었다. 그룹에서의 발언권과 대량의 지분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명의로 된 산업도 큰 타격을 입었으니 이는 절대적인 큰 손실이었다. 특히 장 씨네 셋째인 장홍헌은 이미 철저히 무너져 이사에서의 통제권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명성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오늘 이 일은 틀림없이 청운시의 세가권에까지 퍼져 한바탕 놀림을 당하며 그들은 분명 다시 일어서기 힘들 것이다. "오 회장의 말이 아주 옳아요. 나는 회장님 말에 매우 찬성합니다. 모두들 박수!" 눈치가 빠른 장가의 한 주주는 먼저 호응하여 일어나 박수를 쳤다. 짝짝 짝짝! 나머지 경영진과 주주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웃음 띤 얼굴로 박수를 쳤고, 회의실 안에서는 열렬한 박수 소리가 울렸다. 그들은 현재 그룹에서 변동이 일어났으므로 오 회장님의 말을 따라야만 앞으로 그룹에서 좋은 결과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홍규와 홍헌은 얼굴색이 매우 보기 싫었지만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치며 축하했다. 두 사람의 마음은 씁쓸했다. 대세가 이미 지난 그들이 앞으로 그룹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매우 좋은 일이었으니 어찌 감히 반박을 할 수 있겠는가. …… 6시간 후, 저녁 무렵. 럭셔리 호텔, 럭셔리 스위트룸 안. 일수는 몸을 구부린 채 테이블 앞에 공손히 서서 지시를 기다렸다. 소파에는 흰색 티셔츠를 입은 젊은 남자가 앉아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노트북 한 대가 오늘 장 씨 그룹 이사회에서 발생한 모든 것을 방영하고 있었다…… "잘했어요." 임혁은 회의실의 화면을 보고 칭찬을 한마디 했다. 그는 일수의 수단과 재능에 감탄했다. "감사합니다 임 회장님. 회장님을 위해 일하는 것은 저의 본분입니다." 일수는 겸손하게 말했다. 일수는 남천의 곁에 오랫동안 있으면서 남천이 눈앞의 이 젊은이 앞에서 항상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말하는 것을 직접 보았기에 행여나 잘못 모실까 봐 걱정했다. 특히 남천은 일수에게 임혁이 시킨 일은 모든 대가를 치르더라도 잘 처리해야 한다고 사적인 자리에서 말했다. 할 수 없으면 그에게 직접 인사를 드려야 했도 만약 임혁이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는 다시 남 씨로 돌아갈 자격조차 없었던 것이었다. 그러므로 임혁에 대해 일수는 남천을 대한 것보다 더 공경했다. "임 회장님, 이번 인수 계획은 모두 회장님의 요구에 따라 안배했기에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장홍헌은 크게 상하여 거의 숨이 끊어진 상태고, 아직도 많은 그들의 원수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수는 정색하여 보고했다. "다만 장홍규와 청운시 손 씨 집안과의 관계는 좀 복잡해서 지금은 손 씨 집안이 나서서 그들의 자금을 회복하여 산업도 점차 회복되고 있습니다. 강도를 더 높여 그들을 한 번 더 무너뜨릴까요? "필요 없어요." 임혁은 담담하게 말했다. 장 씨네 집안 첫째는 꾀가 많아서 청운시에서 다년간 경영을 해오며 각 방면의 사람들과 뿌리 깊은 관계를 맺었다. 그래서 그가 이번 폭풍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도 임혁의 예상대로였다. "참, 수봉 주얼리 공장에 관해서 각별히 주의해야 돼요." 임혁은 무언가가 떠올른 듯 정중하게 말했다. "모든 것은 규정대로 처리하면서 장 씨 그룹의 산업사슬에 포함시키며 공장장인 장수봉 등 소액주주의 권익을 부여해요." 그는 전에 일수더러 장 씨 주얼리 그룹을 인수하게 했으니 그 안에는 당연히 장홍헌 부자의 명의로 된 산업이 포함되었다. 그중에 바로 장인어른의 주얼리 공장의 채권이 있었던 것이었다. 이와 동시에 임혁은 또 일수더러 모든 장 씨 그룹의 명의로 된 주얼리 공장을 통합하여 같은 대우를 주게끔 만들었다. 이렇게 되면 장인의 주얼리 공장이 다시 장 씨 그룹 산업사슬에 당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들어갈 것이다. "회장님의 지시에 따르겠습니다." 일수가 말했다. "임 회장님, 장수봉에게 그룹 이사회에 중요한 자리를 마련해 줄 필요가 있습니까?" "일부러 잘 보이려고 그런 말 할 필요 없어요." 임혁은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말한 대로 하면 돼요." "죄송합니다, 임 회장님, 잘 알겠습니다." 일수는 곧 마음을 가다듬고 태도가 더욱 공손해졌다. 그는 임혁의 신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큰 인물의 비위를 맞추려고 했다. 그러나 임 회장님은 분명 자신의 계획이 있었으니 앞으로 그의 말대로 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임혁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일수는 똑똑한 사람이었으니 말을 너무 많이 할 필요가 없었다. "회사로 돌아간 후, 이사회의 명의로 주얼리 디자인 아이디어를 모집하면서, 디자인 총감독, 그룹 총 디자이너, 그리고 주얼리 디자이너를 공개 모집하는 뉴스 공고를 발표해요." "알겠습니다." 일수가 대답했다. "이제 그만 들어가 쉬어요. 나중에 다시 나한테 보고하죠." 임혁은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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