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2 화 - 루이의 칼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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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린에게 향해 있던 칼의 방향을 루이는 빠르게 바꿨다. 남자는 자신의 목에 겨눠진 칼을 보며 두 손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앨린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구해달라는 듯. 하지만 앨린은 그를 쳐다보지 않았다. ‘싼 맛에 의뢰했더니 일을 이 모양으로 만들어?!’ 앨린은 속이 타 들어 가는 기분이었다. 여기서 루이에게 걸리면 끝장이었다. 다시는 되돌릴 수 없었다. 앨린이 머리를 굴릴 때 등골이 서늘할 정도의 오싹한 목소리로 루이가 말했다. “제가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근데 여기서 자꾸 반복하게 만드네요. 제가 지금 기분이 좋지 않다고. 참을성이 그만큼 없다고.” 루이는 그 남자의 팔에 난 상처가 아까부터 눈에 거슬렸다. “그리고 더 이상 참지 않겠습니다.” 루이는 이를 꽉 깨물었다. “우선 첫 번째로 손 모가지가 날라갈 겁니다.” 그리고 루이는 칼을 휘둘렀다. 손을 들고 있던 남자의 한 쪽 팔이 잘려 나갔다. 정확히 하다가 흉터를 낸 팔이 잘려 나가버렸다. 피가 튀기며 루이의 옷과 얼굴에 피가 묻었다. ‘저 손으로 감히 내 여자를 안고 납치를 했겠다.’ 루이는 떠오르는 상상에 이성을 잃어갔다. 그리고 그 남자는 잘려진 팔을 부여잡으며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땅에 엎드려 있었다. “으아아아아아!!!!” 루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 모습을 보며 말을 이었다. “우선 당신의 죄는 그 손으로 나의 여자를 안았다는 겁니다.” 루이는 떨어진 팔을 들어 보이며 흉터가 잘 보이게 앨린에게 내밀었다. 그리고 팔을 멀리 던지며 말했다. “누가 봐도 여자가 긁은 것 같지 않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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