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는 칼을 거둬 칼집에 칼을 넣었다. 아직 병사들은 하다와 루이를 둘러 싸고 있었다. 거울 너머의 목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검은 돌려주시죠.” 루이가 원로 위원회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은 채 머뭇거리고만 있었다. 거울 너머의 목소리만 기다리고 있을 뿐 하지만 어떠한 목소리도 들리지 않자 입을 열었다. “어…어떻게 할까요?” [조용히 하세요! 제가 보고 있다는 걸 알릴 샘입니까? 어차피 마나가 없으면 쓰지 못하는 검이니 돌려주시고 일을 마무리 지으세요.] 원로 위원회는 깜짝 놀라며 하다에게 검을 주었고 극락주점 일행들은 돌아가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갑자기 거울 너머의 목소리가 하다의 귀에 정확히 들려왔다. [강하다양. 당신은 한 가지 실수를 했어요. 내가 검을 이야기했을 때 검을 쳐다본 게 실수였죠. 그게 우연 이였을까요. 아니면 정말 내 목소리가 들려서 였을까요.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하다는 뒤도 돌아보지 않으 채 루이에게 안겨 계속 앞만 바라보며 걸었다. ‘들켰다. 들켜버렸다.’ 하다는 거울 너머 충고의 목소리를 되새기며 극락주점까지 계속해서 걸어갔다. 가게에 들어가자 태성이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언제까지 하다를 안고 계실 거죠?” 태성의 말에 하다는 자신이 루이 품에 계속 안겨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떨어졌다. 루이는 태성을 아니 꼬운 듯 째려보고는 앤버든에게 말했다. “일이 이렇게 됐으니 마물 토벌은 이틀 뒤에 출발하도록 해. 그때가 되면 어느 정도 탑에서 일이 정리되어 있을 거야.” 그래도 다행인 게 모두의 도움으로 단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