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는 지금까지 보고 들은 예지몽을 루이에게 모두 말하는 중이었고 루이는 표정의 변화 없이 묵묵히 들어주었다. “사장님. 이거 예지몽 맞는 거죠? 이게 전부 사실일까요?” 굳게 닫혀 있던 루이의 입이 조심스럽게 열렸다. “네가 이 곳에 온 것도 우연이 아니고, 곧 염라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도 진실이라면 가만히 앉아 당할 수는 없지.” 하다는 손톱 끝을 매만지며 눈썹 끝을 내렸다. “하지만 말 그대로 이 곳은 염라가 만든 세계인데 제가 아무리 발버둥 처도 소용없을 거에요.” “흠… 내가 알던 강하다는 순순히 받아들이는 사람이 아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네?” 루이의 말에 하다는 루이와 처음만났던 날이 떠올랐다. 이 세계에서 나갈 방법이 없으니 그냥 받아들이라는 말… 그 말을 하다는 듣지 않았다. 어느 하나의 단서라도 있으면 뭐든 할 의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를 생각하니 축 처져 있던 어깨에 조금이나마 힘이 들어가는 걸 알 수 있었다. “맞아요. 뭐라도 해야 미련이 남질 않겠죠. 몰랐던 사실을 알았다고 해서 이 세계를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 건 아니니까요.” 하다의 검은 눈동자가 일렁거리며 시선이 루이에게 단단히 고정되었다. 그런 하다를 보며 루이도 시선을 피하지 않은 채 입을 열었다. “네가 물러서지 않는다면 언제까지 나도 도울 거야.” 루이의 짙은 회색 눈동자가 그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려주고 있었다. 하다는 든든한 동료가 생긴 거 같아 허전했던 마음이 꽉 차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루이의 마음은 하다와는 달랐다. ‘네가 나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게 난 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