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7 화 - 보이지 않는 책을 산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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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밖을 나가자마자 루이가 기다렸다는 듯 하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다는 루이에게 빠르게 걸어가 손을 잡으며 말했다. “제가 또 선물을 받게 되서 어떡하죠.” 루이는 웃으며 말했다. “이번엔 선물이 아니라 뭐라고 하더라… 커플 아이템? 을 맞췄다고 해두지.” “그건 또 어디서 들었어요?” 루이는 하다를 이끌며 말했다. “누구겠어.” “줄리아 언니군요.” 둘은 잡화점을 향해 걸어갔다. 걸어가는 중에 루이가 하다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사실 나 리오의 옷가게에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 “리오씨의 옷가게에서요?” “그래. 너의 기분을 풀어주러 나왔다가 나의 기분이 풀어지는 기분이 들더군.” 루이는 정면을 보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옷이 너무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나요?” 하다는 루이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물었다. 루이는 대답대신 고개를 저었다. “음… 그럼 제 기분이 풀어져서 기분이 좋았나요?” “그것도 맞긴 하지.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 더 기분이 좋았어.” 하다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루이가 어디에서 가장 기분 좋게 웃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하다는 옷이 잘 나와서 마냥 기분이 좋기 바빴기 때문이었다. “으… 모르겠어요. 알려주세요!” 하다는 루이의 손을 한 번 꽉 쥐고는 말했다. 루이는 그런 하다를 웃는 얼굴로 한 번 내려다보며 말했다. “네가 나한테 당신이라고 말했어.” “제가요?” 하다는 깜짝 놀라며 루이에게 다시 물었다. “응. 분명 ‘당신에게 잘 어울릴 거 같아요’ 라고 말했어.” 하다는 얼굴이 점점 붉게 달아오르는 게 느껴져 루이의 시선을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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