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9 화 - 마물의 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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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는 순간 루이의 말이 스쳐 지나갔다. ‘그들에게 아까운 시간 따위 낭비하지마.’ 이들은 성장을 하고 있었다. 시간 낭비 따위가 아니었다. 하다의 생각은 점점 확고해져 갔다. 하다에게 필요한 건 바로 그 책이였다. 신이 주신 책. 그 책을 읽고 이들을 이해해서 서로 다같이 공존하는 세상으로 바꿔야만 했다. 하다는 김희천에게 밝게 웃어주며 말했다. “김희천씨. 말솜씨가 엄청 느셨어요.” “고맙다. 나는. 늘. 한결. 같았다.” “그럼 남은 음식 맛있게 드세요. 제가 말 거느라 못 드시고 계셨네요.” 하다는 인사를 하고 앤버든과 줄리아에게 먼저 이 사실을 알렸다. “혼이 정확한 문장을 사용한다니까요. 아직 느리긴 하지만.” “혼은 정확한 문장을 사용할 수 없어. 그들의 언어는 거의 상실 상태야.” 줄리아가 대답했다. 하다는 답답한가슴을 억누르고는 줄리아에게 말했다. “언니 직접가서 김희천씨에게 말을 직접 걸어보세요.” “요리는?” “…제가 잠시 해보죠.” 줄리아는 미소 짓고는 김희천에게 다가갔다. 하다는 음식이 타지 않기 위해 몇 번을 뒤집고 흔들고 했다. 줄리아가 김희천에게 말을 거는 모습이 보였고 줄리아가 천천히 이쪽으로 다가오는 게 보였다. ‘됐어. 이제 줄리아 언니도 내 말을 믿을 거야.’ 주방으로 돌아온 줄리아는 하다에게 말했다. “뭐야. 하다야. 김희천이라는 사람 아예 대답조차 하지 않는데?” “네? 그럴리가요. 저랑 대화를 얼마나 많이 했는데요.” “저 새X가 사람가리나?” 줄리아가 후라이팬을 들고 나가려는 걸 하다는 간신히 말렸다. 하다는 돌아가려는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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