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의 방에 도착한 하다는 줄리아에게 사과한 걸 전부 이야기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훌쩍 넘어 버린 걸 늦게 깨달아 버렸다. “사장님. 얼른 시작해야 겠어요. 상황을 이야기하느라 시간이 지난 줄 몰랐어요.” 루이는 말없이 물리 마법진 책을 펼쳤다. 하다가 외우다가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 부분을 물어보면 대답해 주곤 했다. 루이는 그저 옆에서 지켜볼 뿐이었다. “어? 사장님. 이 물리 마법진이요. 이상한데요?” “어느 부분에서 이상함을 느끼는 거지?” 하다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에 펜으로 밑줄을 긋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리내 읽기 시작했다. “이 마법진은 몸의 일부인 근육과 혈관을 확장시켜 신체를 일시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는 마법진이다. 이 부분이요.” “왜 이상하다고 생각한 거지?” “만약 강화를 시킨다면 좋지만 악용을 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벌어 질 것 같아서요. 그리고 맨 밑에 그렇게 쓰여 있어요. 이 마법은 초보자용이지만 금지 마법이므로 쓰면 안된다.” “맞아. 그 마법은 금지 마법이야.” “근데 이게 왜 초보자용 책에 들어가 있는 거죠?” “그 책의 저자에게 물어봐야 겠지. 그건 나도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건 원리만 이해하고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군.” 하다는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하다가 이내 알겠다고 대답한 후 다음장으로 넘겼다. 확실히 루이와 함께 하니 배우는 속도가 빨라졌다. “오늘은 그만하고 잠을 자는 게 좋겠군.” “네.” 하다는 의미 없는 시계를 바라본 뒤 침대에 누웠다. 루이는 마지막 서류를 정리한 뒤 자리에 눕겠다고 말한 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