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깬 하다는 땀에 젖어 있었고 눈물 투성 이였다. 루이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예지몽을 꾼 거구나.’ 하지만 평소와는 너무 달랐다. 평소 같았으면 이야기하고 끝낼 일이지만 지금 하다는 자신에게 안겨 떨고 있었다. “강하다. 무슨 일 있었던 거야?” “잠시만요. 잠시만요 사장님.” 하다는 루이를 더욱 세게 끌어안으며 마치 이게 현실인 걸 알려는 듯이 목에 매달려 때쓰는 아이처럼 행동했다. ‘이러면 곤란한데.’ 루이는 자신을 끌어안은 하다를 한 쪽 손으로만 등을 토닥토닥 해주며 안정되기를 기다렸다. 어느 정도 안정이 됐는지 하다는 끌어안았던 루이를 놓으며 아직도 떨리는 손을 꼬옥 잡았다. 그걸 본 루이는 그 위에 자신의 커다란 손을 올려 잡아 주었다. “평소랑 너무 다르 잖아. 예지몽 이란거 너무 위험한 거 아니야?” 루이의 말에 하다는 천천히 고개를 젓다가 멈췄다. 그리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오늘 같다면 위험 할 수도 있겠네요.” 멍한 표정의 하다를 보며 루이는 걱정스러움에 인상이 써졌다. “오늘 같다니?” “오늘부터 삼일 간 눈일 올 겁니다.” “눈?” “네. 하얀 눈이요.” “눈은 사람이 죽었을 때 와야 하는데.” 하다의 말에 루이는 발코니로 가 하늘을 올려다봤다. 정말 하늘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루이는 빠르게 하다에게 다가와 침대 끄트머리에 앉으며 물었다. “어떻게 안 거야?” “죽었어요. 사람이 죽었어요.” 하다의 말에 루이는 충분히 하다가 충격을 받을 만도 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정도로 충격을 받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