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는 하다의 말을 듣고는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던 다른 약을 들어 고통스러워하는 앤버든에게 건냈다. “마셔. 해독제야.” 앤버든은 빠르게 줄리아의 손에서 해독제를 받아 들고는 마시기 시작했다. 독이 빠르게 퍼진 만큼 해독제 또한 빠르게 퍼지며 언제 그랬냐는 듯 고통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앤버든의 가파르던 숨은 어느새 정상적으로 돌아와 있었다. “앤버든씨. 괜찮으세요?” 하다는 고통스러움에 땀에 흠뻑 젖은 앤버든에게 다가가 부축해 주며 물었다. “전 괜찮습니다. 걱정 안 해도 됩니다.” 누구 주인의 부하직원 아닐 까봐 루이와 앤버든은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는 듯했다. 태성도 어느새 다가와 하다의 반대편에서 앤버든이 일어날 수 있게 도와주었다. 해독제를 마셨는데도 창백해 보이는 앤버든을 보며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장님. 앤버든씨를 방에 모셔다 드릴께요. 아무래도 휴식이 필요해 보여 서요.” 하다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마법을 쓸 수 없었기에 이럴 때 너무 답답하기만 했다. 방을 나설 때 줄리아의 표정을 살펴보았지만 다른 생각에 잠긴 듯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이번엔 줄리아 언니가 너무 심했어.’ 하다는 속으로 생각하며 앤버든의 방으로 갔다. 태성은 앤버든이 편히 쉴 수 있게 도와준다며 옆에 남았고 하다는 방을 나와 줄리아와 루이가 남아 있는 방으로 향했다. 방에 들어가려고 노크를 하려는 순간 방안에서 들려오는 줄리아와 루이의 목소리가 하다의 손을 멈추게 만들었다. “줄리아. 이번엔 좀 과했군.” “난 과하지 않았어.” “앤버든 뿐만이 아니라 너의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