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버든을 불러오도록 해. 빠른 우편으로 바로 보내야 겠군.” 루이의 말에 하다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안 그래도 앤버든씨 바쁘신 거 같은데 제가 다녀오면 안 될까요?” 하다의 말에 루이는 살짝 인상을 쓰며 말했다. “내가 수학적으로 안 가려고 했는데 일단 운은 띄어 보도록 하지.” 하다는 무슨 소리인지 몰라 멀뚱히 루이를 바라보았다. “하다 네가 혼자 돌아다니거나 혼자 있었을 때 문제가 생긴 게 확률적으로 따져 봤을 때 몇 퍼센트 정도를 차지하는 줄 아나?” 루이의 말에 하다는 곰곰이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음. 이거랑. 저거랑. 그거랑? 그리고... 이번에…’ 하다는 세는 걸 포기했다. “앤버든씨를 불러 올께요.”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루이의 방을 나갔다. 매장으로 나가자 줄리아와 앤버든이 테이블에 앉아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앤버든은 뭔가 난처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또 뭔가 추궁을 당하고 있는 건가? 줄리아 언니가 워낙 눈치가 좋아서…’ 하다는 잠깐 멈춰 서서 기둥을 두드렸다. 똑똑똑- 그 소리에 줄리아와 앤버든이 동시에 하다를 바라보았다. 하다는 조용히 말했다. “사장님이 앤버든씨를 찾으세요.” 앤버든의 얼굴에 화색이 도는 반면 줄리아는 팔짱을 끼며 아니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앤버든은 하다 곁을 지나가며 고맙다고 작게 인사를 하고는 쌩하니 사라졌다. 하다는 줄리아 곁으로 갔다. “언니. 제가 얘기 중에 방해를 심하게 했나봐요…” 하다는 줄리아의 표정을 보며 물었다. 그러자 줄리아가 한숨을 깊게 쉬며 말했다. “하…… 요즘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