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다는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 들었다. 푹신푹신하고 아주 달콤한 꿈 같았다. 아직은 깨고 싶지 않은 그런 꿈이었다. ‘이대로 조금만 더 누워 있고 싶다. 흠냐… 조금만 더 자자.’ 하다는 꿈 속에서 생각했다. 한편 루이는 하다를 침대에 눕히곤 자신도 옆에 앉았다. 하다의 하얀 피부덕에 목에 난 새빨간 이빨 자국이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루이는 그 상처를 보며 굉장히 화가 났다. ‘이 무모한 여자를 어떡하지.’ 하다는 안 그래도 하얀 얼굴인데 지금은 하얗다 못해 창백하기까지 했다. 루이는 하다의 헝크러진 검은 머리카락을 정리해주었다. 손에 닿는 감촉이 부드러웠다.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 싶다면서 이런 짓을 하면 어쩌자는 거야.’ 루이는 누워있는 하다에게 상채를 숙였다. 루이의 은발이 하다의 이마에 닿았다. 이마가 간지러운지 하다는 살짝 미소 지었다. 서로 섞이는 귀력의 양이 더욱 많아 지기 시작했다. ‘바보 같은 짓을 자꾸만 하게 되는군.’ 루이의 짙은 회색 눈동자는 감겨져 있는 하다의 눈을 바라보다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 그녀의 붉은 입술을 쳐다보았다. ‘지킬 수만 있다면…’ 루이는 자신의 눈을 천천히 감고는 하다의 입술 위에 자신의 입술을 조심스럽게 포개며 가져다 댔다. 그 둘 주위에 바람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귀력이 폭주라도 하듯이 둘의 주위를 둘러쌌다. 루이는 주먹을 꽉 쥐었다. 달콤한 향이 루이의 코끝에 맴돌았다. 루이는 천천히 입술을 띄고 하다를 보았다. 하다의 혈색이 점점 돌아오고 있었다. ‘다행이군.’ 루이는 자신의 검에서 하다의 앞치마를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