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4 화 - 지금은 밖에 눈이 오잖아요.

3836 Words

휴식 시간이 끝나고 태성과 앤버든이 돌아가자 줄리아는 하다에게 다가가 조용히 물었다. “하다야. 어떻게 안 거야? 눈 오면 사람이 죽었다는 거. 아니. 그리고 왜 꽃집을 태성이랑 가서 오해를 만들었어? 그걸 루이도 알고 있는 거야? 싸웠어?” 줄리아는 쉴 틈 없이 질문하기 시작했다. 하다는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눈이 오길래 사장님이 그러셨어요. 극락에 눈이 오는 건 사람이 죽었을 때 눈이 오는 거라고. 아는 사람만 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 맞아. 녹슨이 죽었을 때도 그 다음날 눈이 왔다고 하더라고. 난 기절해 있어서 몰랐지만 루이가 이야기 해줬어.”  줄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서 아침에 국화꽃을 사서 마물 숲 길목에 놓고 애도 인사를 드리고 왔어요. 태성이랑 꽃집을 같이 가게 된 건 사장님이 그려준 지도를 가지고 가게를 나설 때 우연히 태성이랑 마주쳐서 나가게 된 거였어요.” 줄리아는 속으로 생각했다. ‘우연인지 아닌지는 생각해봐야 하고. 루이 이 녀석도 같이 가고 싶으면 미리 말을 하면 되지 왜 지도를 그려주고 난리야.’ 줄리아는 이 답답한 삼각관계에 고구마 한 박스를 먹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오해는 전혀 없었어요. 와서 사실대로 사장님께 설명 드렸는데… 그때 사장님이 화를 내시면서 갑자기…” 하다는 말끝을 흐리며 루이가 화내는 모습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사장님이 그렇게 화내는 모습을 처음 봤어요. 자신의 고백을 이런 식으로 거절한 걸 괜히 억지로 붙잡고 있었다면서 오해를 하셨어요. 어떻게 오해를 풀어야 할지.”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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