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 화 - 각자의 훈련.

3830 Words

머리의 엄청난 통증에 하다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깨어 났다. ‘으으… 머리야… 어떻게 된 거지?’ 하다는 주위를 둘러봤다. 어제 저녁 태성과 와인을 마시고 줄리아 언니까지 만난 건 기억나지만 그 뒤로는 기억이 가물 가물했다. ‘내가 왜 사장님 침대에서 자고 있는 거지?’ 뒤를 돌아 발코니를 보니 사장님은 책을 읽고 있었다. 하다는 누워 있던 몸을 일으켜 세웠다. 어지러움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이게 태성이가 말 한 술병인가?’ 하다는 천천히 일어나 루이가 있는 발코니로 향했다. “사장님.” 하다의 부름에 책을 보던 루이는 고개를 들어 하다를 보았다. “좀비가 따로 없군.” 루이의 말에 하다는 발코니 창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보았다. 자신은 아무런 옷도 입지 않은 채 샤워 가운을 걸치고 있었고 그 마저도 흘러내려 어깨가 훤히 보일 정도였다. 지금은 깨질 듯한 머리 아픔보다 옷을 최대한 단정하게 입는 게 최우선 이였다. 그래 봤자 샤워 가운이였지만. ‘설마 사장님이 이상한 짓을 하신 건…’ 하다는 속으로 생각하며 루이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루이가 고개를 옆으로 살짝 기울이며 말했다. “내가 말했을 텐데. 네 모습이 지금 좀비나 다름없다고.” “전 어제 분명 제 방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제가 왜 사장님 방에서 가운만 입은 채 자고 있는 거죠?” 루이는 고개를 들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하다에게 말했다.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이군. 덕분에 난 요새 내 방 침대에서 잔 기억이 별로 없어.” 루이의 대답에 하다는 약간 양심이 찔렸다. “죄…죄송해요. 다음부터는 그냥 침대에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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