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루이를 포함한 극락주점 사람들은 테이블에 둘러 앉아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정적을 깬 건 줄리아였다. “지금 상황이 이러니 당분간 매장은 앤버든이랑 내가 맡을게.” “언니. 괜찮아요. 이건 마법사님이 직접 해주 신 거니까 일하는 거랑 상관없어요. 저도 도울께요.” 하다의 말에 루이는 그럴 줄 알았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하다야. 너는 지금 마도구도 없고…” 하다는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줄리아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얹으며 말했다. “대신 약속 할께요. 위험한 일이 벌어지면 바로 도망칠께요.” 줄리아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가야 해.” “네!” 하다는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하다는 속으로 자신의 마도구가 바뀌어서 오게 되면 그때는 가게를 위해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였다. ‘역시 마도구를 가져가면 좋아할 줄 알았어.’ 루이는 밝게 웃는 하다를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루이.” “괜한 걱정하지 마.” 줄리아의 부름에 루이는 단칼에 말을 잘랐다. “괜한 걱정하는 게 아니잖아. 앤버든. 카트리지 좀 열어줘.” 줄리아의 말에 앤버든은 안 주머니에서 마름모꼴 모양처럼 생긴 크리스탈을 꺼냈다. “이게 뭔 가요?” 하다는 처음보는 모양에 눈을 크게 뜨고는 쳐다보았다. “’귀력 카트리지’ 라는거야. 가게마다 인원수가 정해져 있고 각자 필요한 만큼의 귀력을 자동으로 배분 받게끔 해주는 장치라고 보면 돼.” 하다는 이제 놀랍지도 않았다. 이 세계는 자신이 모르는 게 많다는 걸 인정한 것이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