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장: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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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고양이의 영혼을 불러내 바위를 붙잡았다.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안전하게 내려갈 방법을 찾지 못하면, 잘못 착지할 경우 뼈가 부러지거나 심지어 죽을 수도 있었다. "도와주세요!" 나는 소리쳤다. "누구 없어요! 도와주세요!" 희박한 가능성이었지만 늑대인간은 청각을 포함한 감각이 더 예민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운이 좋으면 누군가 내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계속 소리쳤다. 젠처럼 공기 마녀였다면 좋았을 것을, 이런 높이에서도 천천히 내려올 수 있었을 텐데. 위에서 소리가 나고 흙과 자갈이 떨어졌다. 위를 올려다보니 절벽 꼭대기에 곰 한 마리가 있었다. 얼굴 모양으로 보아 회색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바라던 것은 아니었지만, 어쩌면 늑대인간들을 유인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손과 팔에 새로운 힘이 느껴졌다. 이제 희망이 생겼다. 나는 곰에게 집중했다. "제발, 도와주세요, 곰님." 나는 간청했다. '어쩌다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느냐?' 그가 대답했다. "꽃을 좀 꺾다가 바위가 무너졌어요. 이 높이에서 떨어지면 죽을 수도 있어요. 도움을 요청하러 가 주시겠어요? 근처에 늑대인간들이 있어요. 얼마나 멀리 있는지는 모르지만, 여기는 당신의 영역이니 알고 있을 거예요." 나는 대답했다. '늑대인간은 필요 없다. 내가 도와주마. 내가 놓으라고 할 때까지 붙잡고 있어라.' 곰이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매달렸다. 그의 계획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나는 그를 믿어야 했다. 그가 나와 이야기하려 한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회색곰은 성질이 나쁘다는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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