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5 화 - 눈이 오는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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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조용한 루이의 방 안에서 심각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직도 답을 생각하고 있는 건가?” 루이의 질문에 하다는 천장을 바라보며 조용히 대답했다. “네.” “이거 미안하군. 뭐든 대답해 준다고 해놓고 첫 질문부터 답을 해주지 못해서.” 루이의 난감한 목소리가 하다의 귓바퀴에 맞고 튕겨 나갔다. 하다는 지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현실 세계로 돌아간다면 하다는 분명 루이를 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 했는데 루이는 그게 아니었다는 게 놀라웠다. ‘희망일까. 망상일까.’ 하다는 속으로 생각했다. 희망이면 둘은 만날 수 있는 거고 망상이면 둘은 절대 만날 수가 없었다. 하다는 첫 질문부터 잘못되었다고 자책했다. ‘단순한 건 줄 알았는데 너무 심오한 질문 이었다니…’ 하다는 복잡한 생각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다른 말로 돌렸다. “그럼 첫 질문은 나중에 답이 나오면 꼭 답해 주는 걸로 하고 남겨두기로 해요. 지금은 어쩔 수 없으니 사장님과 저의 마음이 같다는 거에 의미를 두죠.” 하다의 말에 루이가 동의하며 말했다. “말이 나온 김에 침대를 하나로 다시 합치는 것도…” “그건 아직 안돼요.” 하다의 단호함에 루이의 말은 끝맺지도 못한 채 공중분해 되었다. 오늘 심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하다는 극락에서 오늘밤처럼 기분 좋은 밤은 없었다. “사장님.” “왜.” “극락에서 보낸 밤 중에 오늘이 최고로 기분 좋은 밤인 것 같아요.” “나도 너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사장님은 제 어디가 그렇게 좋았어요?” 하다는 연인들이 만나게 되면 대화를 하다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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