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장 토르는 죽을 힘을 다해 드넓은 훈련장 안으로 뛰어들었다. 뒤에서 바짝 쫓아오는 보초병들의 발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경비병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 흙먼지가 가득한 운동장을 달리며 토르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토르의 시야에 선발대원들이 들어왔다. 토르보다 약간 더 나이가 많고 힘이 세다는 것 외엔 별다를 게 없는 수십 명의 소년들이었다. 이들은 훈련과 함께 다양한 대형을 이뤄 심사를 받는 중이었다. 일부는 활을 쐈고 일부는 창을 던졌으며 일부는 작살을 잡는 훈련에 몰두하고 있었다. 목표물들이 꽤 떨어진 거리에 있었음에도 거의 모두가 완벽하게 명중시켰다. 이들이 바로 토르의 경쟁자들이었고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들 사이로 진짜 전사들이 있었다. 실버 대원들이 넓게 반원을 그리며 선발대원의 몸짓을 하나하나 주시했다. 평가가 한창이었다. 최종 선택을 받을 이들과 집으로 돌려보낼 후보들을 엄선중이었다. 토르야말로 자신의 진가를 알려 그들의 눈에 들어야 했다. 곧 보초병들이 눈앞에 닥칠게 뻔했고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실버 대원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초조해진 마음을 안고 운동장 정 중앙으로 황급히 뛰어갔고 절대 집으로 돌려보내지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전속력으로 운동장에 돌진하는 토르의 모습이 보였다. 몇몇 선발대원들이 아예 동작을 멈추고 토르에게 시선을 고정했고, 일부 실버 대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토르는 자신에게 주목된 모두의 시선을 느꼈다. 모두들 당황한 얼굴로 도대체 누구길래 보초병 세 명을 달고 운동장 한가운데로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