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네 손님들은 주지 못한 특별한 걸 네 몸에 새겨야 할 텐데. 그래야 네가 나를 다시 찾을 텐데. 내가 푹 빠져버린 애가 이성애자인 경우는 나도 처음이라 너무 힘들어. 그날 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이미 늦어 버렸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지금 일어서서, 정신을 차려야지. 그저 하룻밤 파트너로 너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사랑은 나를 장님으로 만들어 버렸어. “그렇게 비비 꼬지 말고. 가만있어 봐.” “아이 잉 잉.” 연지가 내빼며 징징댄다. 다리를 더 비비 꼰다. 연지가 그럴수록 내 몸은 달뜬다. 안쪽으로 엑스자로 모아진 연지의 무릎과 허벅지를 잡아 벌린다. 내 왼손으로 연지의 오른손을 잡는다. 내 상체 한쪽은 연지의 가슴과 배를 누르고, 오른손은 보드라운 사타구니 속살을 더듬는다. 으으. 음. 연지가 귀엽게 신음을 토한다. 손가락 두 개를 모아 연지의 분홍빛 속살로 파고든다. 아프지 않게. “아...” “아파?” “아니.” 우리가 애쓴, 사랑의 물이 벌써 고여 있다. 나는 연지의 속살에 두 손가락을 동시에 넣고 움직이며 엄지로는 클리를 쓰다듬기 시작한다. “아앙. 하흥.” “옆방에 다 들리겠어.” “하앙. 거기 말고.” “여기?” 나는 두 손가락을 구부려 안쪽 천장을 긁듯 살살 훑는다. “좋아요. 하하하항.” 낡은 침대가 삐걱대고, 방음 보드 같은 걸로 만든 벽이 침대 머리에 부딪혀 흔들린다. 연지의 신음 소리에 모텔이 떠나가겠다. “거기랑 클리. 더 해 줘요. 아ㅎ항.” 동전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