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그렇게 끼 부리면 확 잡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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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방에서 평온히 잠을 자고 있는 두 사람. 잠버릇이 다양한 그 남자와는 다르게 시윤은 그저 자신의 이불을 꼭 끌어안은 채 그저 달콤한 숙면에 빠져있었다. 바람에 휘날리는 드림캐쳐는 두 사람을 평온하게도 만들지만 너무나도 조용하면 그건 그거대로 또 금방 질려버리니깐.. 자신과는 다르게 재미있는 꿈을 꾸면서 어린아이 같이 자는 건우를 보며 시윤은 조심스럽게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어보았다. ‘그 때의 서준오빠, 오빠도…. 이런 기분이였을까?’ 금발의 웨이브. 같은 홍채. 그녀는 어떤 생각을 하고있는걸까. 그리고 지금 그녀의 감정과는 다르게 사진 속 어릴적의 시윤과 건우가 아닌 그 남자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 듯 너무나도 해맑게 웃고있었다. 달카닥] ‘어라? 가만보니 사진의 자그마한 유리가 언제 있었지? 저번에 .. 분명히 그때 깨져버린걸로 기억하는데?‘ “……..미안해.” 누구도 알 수 없는 죄책감 그녀는 그렇게 새벽을 소리없는 울음소리로 조용히 견뎠다. ******************* 며칠 후면 곧 1학기의 마지막인 기말고사 기간이라 두 사람은 강의가 끝나는 대로 줄곧 도서관에 앉아있었다. 난시가 많이 있는 그녀는 안경을 쓰고 정신없이 시험공부를 하고있고 그런 그녀를 앞에서 지켜보던 건우는 지겨운지 이내 그녀의 책 위에 포스트잇을 자그마하게 붙여주었다. [이쁜 아가씨. 이봐요 한건우 여자친구 이 시윤님. 잠깐 바람 좀 쐬러 나오시지 그래요?] *************** [도서관 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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