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트는 훌륭한 리더였다. 그는 자신의 형제보다 동료들을 우선시했다. 그건 정말 책임감 있고 헌신적인 행동이었다. 빅터도 같은 종류의 리더였다. 그는 내 동생들과 관련된 조건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는 내 기분이 아니라 그의 사람들에게 최선인 일을 해야 하니까. "에코, 아이들을 데리고 비디오 게임 보러 가는 게 어떻겠니? 이건 리더들끼리 할 이야기인 것 같구나. 로잘린은 뱀파이어 위원회의 일원이자 알파니까, 여기 남아서 우리가 어떤 합의를 보든 기록했으면 좋겠는데, 괜찮겠니?" 빅터가 물었다. "그보다 더 좋죠, 나이트셰이드 님. 그레이, 예의를 갖춰서 에코를 따라가거라." 트렌트가 명령했다. 나는 일어서서 그레이와 발을 이끌고 복도를 따라 거실로 향했다. 적어도 회의 전에 조금은 정돈해 둬서 다행이었다. 발은 커다란 TV와 연결된 온갖 게임기를 보더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게임기 아래 선반에 게임기 종류와 이름 순서대로 정리해 둔 게임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게임기 멋지다, 에코. 게임할 시간은 있었어?" 발이 물었다. "온종일 했어. 일하러 가야 해서 그만둔 거야." 나는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언젠가 내가 놀러 가서 같이 게임을 할 수도 있겠네." 그가 제안했다. "그럼 정말 좋지! 나는 토요일에 쉬고 낮에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아. 집안일도 쉬워. 빅터와 로잘린처럼 오래된 뱀파이어들은 어질러 놓는 것도 없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만 식사하거든. 마리우스 님은 오셔도 훨씬 덜 드시고. 내가 타이르는 피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셨어." 나는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