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빅터가 잠자리에 든 지 15분쯤 지났을 때 드류가 도착했다. 나는 필요한 정보를 챙겨 자물쇠를 채웠다. 학교로 가는 길에 우리는 회의와 저녁 식사로 무엇을 만들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뼈 없는 닭가슴살 살을 튀기고 으깬 감자, 컨트리 그레이비, 팬에 구운 브로콜리를 곁들여 먹기로 했다. 학교는 거대했다. 고등학교가 이렇게 클 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중앙은 2층, 양쪽으로 뻗어 나가는 곳은 1층이었다. 멀리 큰 울타리가 쳐진 들판이 있었고 주차장은 슈퍼마켓 주차장만큼 넓었다. 여동생과 남동생은 몇몇 사람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는데, 나는 그들이 언급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우리가 차를 세우고 드류의 차에서 내리자 학생들이 캠퍼스를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나는 너무 긴장되었다. 사람이 너무 많았다! 나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아침에 먹은 것을 전부 토해낼 것만 같았다. "진정해, 에코. 천천히 심호흡해. 코로 숨을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어. 괜찮아." 드류가 내 어깨를 잡고 부드럽게 말했다. 그의 눈이 그렇게 파란색인지 미처 몰랐다. 제대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사람들을 제대로 보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집에 가고 싶었다. 도서관에 앉아 있거나 비디오 게임 작동 방식을 배우고 싶었다. 나는 대학에 갈 필요가 없었다. 빅터를 돌보고 하루 종일 노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피하지 마.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야 해. 이런 경험을 해야 한다고." 그가 말했다. "넌? 넌 200살이나 됐잖아. 고등학교에 다녔